제주도의 한 식당이 비계 범벅인 삼겹살을 손님에게 팔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또 다른 유명 삼겹살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 누리꾼 증언이 나왔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 고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 안전놀이터는 "나빗살인지, 기름 덩어리인지…진짜 좀 심하더라"며 "다시 안 가요"라고 적었다.
A씨가 공유한 사진에는 나빗살 한 접시 모습이 담겼다. 이 고기는 한눈에 보기에도 지방 비율이 매우 높았고, 살코기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나빗살은 돼지 목덜미 쪽에서 소량만 나오는 특수부위다.
사진을 본 다른 누리꾼들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나빗살이 아니라 비계 먹튀수호대를 나빗살 모양으로 잘라서 내놓은 것 같다", "저걸 구워 먹으라고 준 거라고? 이해가 안 간다" 등 댓글을 남겼다.
비계 삼겹살 논란은 제주도 한 고깃집을 방문한 누리꾼 B씨가 최근 '열 받아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B씨는 해당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고, 식당은 비곗덩어리인 고기를 내왔다. B씨가 문제 제기했지만 식당은 정상적인 고기라며 아무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B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 살코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고기가 아닌 지방 덩어리에 가깝다. 먹튀검증 식당 후기를 보면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몇차례 발생했다.
B씨는 "기분이 상해 고기 3점을 먹고는 15만원가량 비용을 내고 나왔다"며 "이용 후기를 찾아보니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몇 있던데 관광지 특성상 일회성 손님이라는 생각에서 비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